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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어깨뽕 들어가게 한 영화"…이광수X김성균X김혜준, '싱크홀' 향한 자부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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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광수, 김성균, 김혜준이 영화 '싱크홀'에 대한 여전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8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 '싱크홀'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이광수, 김성균, 김혜준이 참석했다.

한국형 재난 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버스터로 한국의 부동산 이슈와 싱크홀이란 재난 상황을 연결시켜 상승과 하락의 이미지를 기발하게 활용하는 작품이다.

웃음과 볼거리, 공감 갈 만한 사회적 문제와 감동까지 제한된 시간 속에 종합선물세트처럼 풍성하게 담긴 '싱크홀'은 무엇보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남다름 등 배우들의 케미와 호흡이 빛을 발하는 영화다. 지난 8월 개봉해 218만명을 동원했다.

이날 김성균은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 '싱크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저는 지금까지 영화를 하면 (센 캐릭터나 장르로 인해)주변 분들에게 티켓을 나눠주기가 그랬다. 그런데 이 영화는 주변 분들에게 티켓도 나눠드리고 가족 영화라서 마구마구 홍보하고 티켓을 드려서 너무 좋아하셨다. 그래서 동네 학부모들 사이에서 빛을 발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혜준도 "제가 장르물을 했을때는 무서워서 못보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싱크홀은 유쾌하고 웃음을 드리는 영화라서 더 많이 봐주셨다. 그래서 더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고 전했고 이광수는 "오랫동안 극장에 못가다가 '싱크홀'을 보고 극장에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말을 더했다.

이어서 배우들은 '싱크홀'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스케일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광수는 "'싱크홀'이 일어나기 전에 마을 세트를 거의 동네를 하나 크기로 지었는데, 내가 이렇게 스케일 큰 영화에 참여한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부담도 생기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혜준 역시 "싱크홀을 저희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데 짐볼 세트를 지어서 지반이 흔들리는 걸 경험하게 해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고 김성균은 "세트를 보는 순간 어깨뽕이 확 들어갔다. 내 신에 이렇게 돈을 많이 들어주시는구나 싶었다. 사진도 많이 찍어서 '나 이런데서 촬영한다'라면서 와이프에게 자랑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김성균은 배우들끼리 케미도 자랑하며 "배우들끼리 정말 너무 친해졌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너무 힘들다보면 좀 눈을 감고 쉴 수도 있는데 방심할 수 없었다. 잠시 방심하면 사진을 찍었다. 얼마전에 광수가 제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줬는데 제 굴욕사진을 도배를 해서 보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외 각종 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기도 했던 '싱크홀'. 김성균은 이에 대해 "우리 나라의 정서는 가족애나 휴먼애에 대한 것들이 익숙한 체험인데, 외국 관객분들이 이런 감성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신선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 그런 감정을 좀 반가워하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광수는 "코믹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인데 해외에서도 그런 포인트를 재미있게 봐주시는게 신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