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랜 시간이 걸렸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파이어볼러 김윤수(22)가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2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 출루 허용 없는 퍼펙투다. 비록 편안한 상황에 등판했지만 고질이던 4사구 허용이 단 하나도 없었다. 반면, 아웃카운트 6개 중 탈삼진은 절반인 3개나 된다. 중요한 순간 투입 가능성을 높인 역투. 허리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의 중요한 시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윤수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콜업됐다. 지난 7월9일 이후 무려 석 달 만의 1군 복귀.
바로 마운드에 설 기회가 생겼다.
9-3으로 점수 차를 벌린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편안한 상황에서 부담 없는 피칭이었지만 인상적이었다.
3개월 전과 확연하게 달랐다. 눌러 던지는 볼 끝에는 힘이 넘쳤다. 슬라이더 각도도 예리했다.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154㎞까지 나왔다. 이날 조기 강판된 키움 안우진의 최고 155㎞ 패스트볼에 뒤지지 않는 위력적인 공이었다. 선두 전병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김윤수는 박준태도 4구 만에 154㎞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타자 연속 K.김혜성을 153㎞ 강속구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삼자 범퇴로 복귀전을 마쳤다.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윤수는 8일 창원 NC전, 0-5로 뒤진 7회말 복귀 후 두번째 등판을 했다.
이날은 슬라이더를 60% 던지며 강약 조절에 신경을 쓰는 모습. 슬라이더 구속이 133㎞~140㎞로 구종 자체 내 구속 차가 컸다. 마치 포크볼 처럼 낙폭도 컸다. 김태군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139㎞ 슬라이더가 인상적이었다 .
두 경기 모두 깔끔한 투구였다. 무엇보다 들쑥날쑥 하던 타점이 부쩍 안정된 모습이었다. 키움전 14구 중 스트라이크는 10개, NC전 10구 중 스트라이크는 8개였다.
퓨처스리그 인고의 시간 동안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조규제 코치와 함께 하체 중심 이동과 회전에 공을 들인 결과.
싱싱한 어깨로 가을 삼성에 큰 힘을 보탤 전망. 삼성 불펜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97로 최하위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윤수의 콜업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제구의 일관성이 좋아졌다"고 발전된 모습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퓨처스리그 이야기고 1군에 와서 자기 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과제를 설명했다.
2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라면 필승조 안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전망. 순위를 결정짓는 시즌 막판과 길게는 가을 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봄직 하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려온 허 감독은 "이제는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성장한 모습으로 밀어 붙여야 할 시기"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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