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관희가 자기 페이스를 찾아줬으면..."
창원 LG 조성원 감독이 개막 2연패에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상대 가드 정성우에 3점슛 7방을 얻어맞으며 76대92로 완패했다. 하루 전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에 진 LG는 2연패 늪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정성우는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뛴 선수. 신인왕 출신 가드다. 하지만 LG는 가드진이 약하다는 판단에 이재도와 이관희를 FA로 영입했다. 함께 FA 자격을 얻었던 정성우는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이날 첫 맞대결에서 완벽하게 비수를 꽂았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전반에는 준비한 수비가 잘 됐지만, 후반에는 선수들이 수비에서의 약속을 지켜주지 못했다. 3쿼터에서 승부가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경기 전 슛이 약한 정성우를 버리는 수비를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는 내가 지시한 부분이기에 선수들에게 얘기할 건 없다. 슛이 그렇게 들어갈 줄은 몰랐다. 문제는 나머지 수비가 무너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13억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이재도, 이관희의 호흡에 대해 "두 사람 호흡은 문제가 없다. 이재도는 잘해주고 있지만, 이관희가 자기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관희가 자기 페이스를 찾아줬으면 한다. 삼성과의 개막전에서도, 오늘도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그 틀을 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