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라셈(24)의 V리그 데뷔전은 눈물이었다.
지난 17일 현대건설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첫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이 27.45%에 불과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외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25)가 43득점, 공격성공률 54.55%로 V리그 데뷔전에서 '괴물'의 모습을 보이면서 라셈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
V리그 데뷔전일 뿐이었고, 적응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지만 '미모'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21일 흥국생명과의 V리그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선 데뷔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29득점, 공격성공율을 44.26%까지 끌어올렸다.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도 "라셈은 제 역할을 했다. 지난 경기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한 자리에서 한 번에 못 돌렸을 때 계속 연속 실점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로 인한 부담감 때문인지 한 번 그런 게 나오면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명 지표상으로는 좋아졌다. 다만 공격효율이 떨어졌다. 범실이 10개로 많았다. 서브 범실 3개를 제외하고 공격에서 클러치 상황마다 6개의 범실을 했다. 1세트와 4세트에는 이상적인 공격성공률과 공격효율 그리고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세트와 3세트에는 다리에 경련이 났고, 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올라온 이단 토스를 제대로 처리해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주전 세터 조송화마저 불안한 토스를 배달하면서 라셈이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었다.
기업은행은 개막 2연패를 당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신생팀 AI 페퍼스를 제외하고 V리그 여자부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다. 이대로 괜찮을까. 서 감독은 라셈에게 더 많은 공격을 시키면서 적응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서 감독은 "라셈은 공격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계속 공격을 시도하길 원하고, 그러면서 맞춰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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