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기사회생했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맹타를 앞세워 11대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따라붙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다저스는 시리즈 승부를 6차전 이후로 몰고가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해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에 1승3패로 밀리다가 5,6,7차전을 내리 따내 역전 시리즈를 연출하며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2년 연속 애틀랜타를 상대로 기적을 노리는 셈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7번 3루수로 출전한 크리스 테일러다. 그는 결승 역전 홈런 등 3개의 대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6타점을 쓸어담으며 침묵에 빠졌던 팀 타선을 일으켜 세웠다. 또한 AJ 폴락은 추격의 솔로포와 쐐기 3점포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을 때리며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테일러와 폴락을 비롯해 트레이 터너, 앨버트 푸홀스, 코디 벨린저 등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뿜어냈다.
다저스는 오프너 조 켈리가 1회 선제 투런홈런을 맞고 팔 부상을 일으켜 조기 강판했지만, 이후 불펜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주지 않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는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애틀랜타는 1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아 5차전서 시리즈를 끝낼 분위기였다. 1사후 아지 알비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프리먼은 켈리의 87마일 너클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2회말 홈런 2방으로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폴락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푸홀스의 좌전안타 후 테일러가 프리드의 초구 94마일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며 3-2로 역전했다. 초반 게임의 흐름이 금세 다저스로 기울었다.
테일러는 3회말 1사 1,3루서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4-2로 점수차를 벌렸고, 5회에는 2사 1루서 중월 투런홈런으로 다시 2점을 보탰다. 그리고 7회말 2사후 4번째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중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애틀랜타는 선취점을 올린 뒤 2,4,5,7회초 4개 이닝을 3타자 아웃으로 침묵하더니 8,9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양팀은 하루를 쉬고 24일 오전 6시8분 애틀랜타의 홈인 트루이스트파크에서 6차전을 펼친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다저스는 맥스 슈어저, 애틀랜타는 이안 앤더슨이 선발로 나설 차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