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국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10월 극장가. 하지만 11월에는 기대작이었던 한국 영화가 대거 개봉, 흥행 대결을 펼친다.
9월 말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007 노 타임 투 다이'부터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그리고 20일 개봉해 맞붙는 할리우드 거장 감독,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까지, 10월 극장가에서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반면 쏟아지는 할리우드 영화와 코로나19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한국영화는 찾아볼 수 없어 충무로 영화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11월, 충무로 영화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한국영화들이 대거 관객을 만난다. 2019년 개봉한 '극한직업'으로 1000만 관객을 웃긴 류승룡의 신작 '장르만 로맨스'가 가장 눈에 띈다.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장르만 로맨스'는 류승룡 뿐만 아니라 김희원, 오나라,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등이 출연한다. 단편 영화 '2박 3일'로 201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 조은지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에서 강렬한 여성 연쇄살인마 연기를 펼쳐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전종서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석구가 만난 로맨틱 코미디 '연애 빠진 로맨스' 역시 11월 개봉을 확정했다. '하트' '밤치기' '비치 온 더 비치' 등의 발칙하고 도발적인 작품으로 독립영화계에 새로운 파란을 일으켰던 정가영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11월 17일 개봉하는 장혁·유오성 주연의 누와르 영화 '강릉'(윤영빈 감독)도 있다.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장혁이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온 남자 민석으로, 유오성이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강릉 최대 조직 수장 길석을 맡아 불꽃튀는 카리스마 경쟁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범죄도시' '악인전' 등 강렬한 장르작을 선보여 온 제작진과 믿고 보는 배우 윤계상이 다시 만나 기대를 모으는 추적 액션 영화 '유체이탈자' 역시 11월 개봉을 유력히 논의중에 있다.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몸이 바뀌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유체이탈자'는 앞서 뉴욕아시안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독일 판타지필름페스트, 영국 메이헴영화제 등에 초청되기도 했다.
주목 받는 한국 다큐멘터리도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한국시리즈, 1984년 가을 그야말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끈 롯데 자이언츠 무쇠팔 고 최동원의 투혼을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 '1984 최동원'이 11월 11일 개봉을 확정했다. '연예계 대표 야구 덕후'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았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과 최동원의 팀 동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강병철 감독까지 생생한 인터뷰 영상과 함께 1984년 한국시리즈 경기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리빙 레전드' 국민 MC 송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도 18일 극장에 걸린다. 1927년생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스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인간 송해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리며 극장가에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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