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투헬 감독에 열받은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 구단이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자신들의 특급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에 대한 투헬 감독의 공개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홀란드는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로 성장했다. 지난해 1월 도르트문트 이적 후 곧바로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다. 2020~2021 시즌에는 모든 대회 41경기에 출전해 41골을 넣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지난 여름 수많은 클럽들이 그를 데려가기 위해 애썼지만, 도르트문트가 홀란드를 놓아주지 않았다. 몸값이 1억5000만파운드까지 치솟아 빅클럽들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는 홀란드의 방출 조항이 활성화돼,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첼시도 지난 여름 홀란드 영입전에 참가했던 구단 중 하나. 하지만 홀란드 영입에 실패하며 그 대체자로 로멜로 루카쿠를 인터밀란에서 데려왔다.
그렇다고 첼시가 홀란드에 대한 관심을 끊은 건 아니다. 첼시는 여전히 홀란드를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홀란드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투헬 감독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독일 매체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투헬 감독의 이 발언이 현재 자신의 소속 선수를 끌어내기 위한 첫 번째 공개 공격으로 인식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이 있고, 이제 새 시즌을 시작한 선수를 흔드는 사전 접촉 발언에 도르트문트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도르트문트는 방출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홀란드와 새 연장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 나온 투헬 감독의 인터뷰는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한편 홀란드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