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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시선]끝내 '트레이드 실패' 오명을 벗지 못한 함덕주. 내년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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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트레이드 실패'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LG 트윈스 함덕주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 LG 류지현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전날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된 함덕주에 대해 "시즌 끝까지 못가게 됐다. 시즌을 마치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시즌을 앞두고 양석환과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선발진이 잘 갖춰지지 않았던 LG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함덕주를 영입해 시즌 초반 선발을 강화하고 선발들이 돌아온 뒤엔 불펜으로 돌려 불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LG에겐 아쉬운 결과, 두산에겐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함덕주는 초반부터 좋지 않아 선발에서 이탈했고, 이후엔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재활을 했다. 뼛조각 제거수술을 일찍 받고 내년시즌을 준비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함덕주는 복귀 의지를 불태웠고, 다행히 통증이 잦아들면서 110여일만에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 뒤에도 함덕주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9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소화하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8에 머물렀고 다시 찾아온 통증에 결국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LG에서의 첫 시즌을 16경기 등판, 1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마무리.

그사이 양석환은 두산의 주전 1루수로 나서며 오재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다. 26일 현재 타율 2할7푼4리, 27홈런, 92타점으로 팀내 홈런 1위, 타점 2위를 기록했다.

LG가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진과 부상, 대체 타자인 저스틴 보어의 부상으로 제대로된 1루수가 없었기에 두산으로 가서 맹활약하는 양석환을 보는 것이 가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이미 올시즌은 이렇게 끝이 났다. 당시 함께 트레이드 됐던 채지선(LG)와 남 호(두산)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만 놓고 보면 LG와 두산의 2대2 트레이드는 두산의 성공, LG의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됐다.

올해 실패했다고 울기만 할 것은 아니다. 평가가 올해만으로 끝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한지붕 두가족의 트레이드가 계속 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을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내년에 돌아올 함덕주가 궁금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