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씁쓸하지만 시원하다. 야구를 그만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내 인생의 다음 장이 기다려진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보다 먼저 선택받을 만큼 기대받던 유망주.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영웅이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운때가 따르지 않았던 걸까. 유독 빅리그의 벽이 높았다.
부바 스탈링(29·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 왕년의 톱유망주는 스포트라이트 없이 버틴 긴 세월을 뒤로 하고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전국이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캔자스 지역 최고의 스타이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거론된 거물이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열렬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야구의 길을 택했다. 뜨거운 기대 속 2011년 전체 5순위로 메이저리그(MLB)에 발을 들였다. 당연한듯 고향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을 받았다. 캔자스시티는 구단 역사상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750만 달러(약 88억원)를 제시해 지역 유망주를 눌러앉히는데 성공했다.
스탈링보다 바로 뒷 순번에 뽑힌 선수가 바로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LA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2871억원) 계약에 빛나는 렌던이다. 렌던은 드래프트 3년만인 2014년 시즌 MVP 후보 5위에 올랐고, 2017년에도 다시 시즌 MVP로 거론되는 등 빠르게 전성기를 맞이했다.
반면 스탈링의 MLB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뛰어난 민첩성과 준수한 수비력을 지닌 중견수였지만, 타격이 좀처럼 늘지 않았다. 스탈링이 빅리그에 데뷔한 건 그가 드래프트된지 8년만인 2019년이다. 그마저도 단 56경기, 186타석의 기회를 받는데 그쳤다. 타율은 2할1푼5리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몰아친 이듬해에는 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올해는 빅리그에 아예 오르지 못했다. 덕분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미국 대표팀의 은메달에 공헌했다. 하지만 1년 내내 콜업 없이 캔자스시티 산하의 트리플A팀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에 머물러야했다. 결국 스탈링은 시즌 종료 후 결혼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91경기에 출전, 타율 2할4리 5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44라는 초라한 빅리그 기록만이 그를 뒤따랐다.
MLB닷컴은 "스탈링은 드래프트될 때 기대받던 것과는 전혀 다른 커리어를 보냈다. 하지만 스탈링은 빅리그 데뷔를 맛본 행운아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며 그의 앞날에 행복을 기원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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