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가을에 강한 사나이를 '미스터 옥토버(Mr. October)'라고 부른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스터 옥토버를 꼽으라면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와 버니 윌리엄스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지터는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서 3-3이던 9회말 마무리 김병현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선수는 누구일까. 지터도 윌리엄스도 아니다. 1993년부터 2011년까지 1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를 누빈 매니 라미레스다.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해 통산 2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총 111경기에 출전해 493타석에서 기록한 것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장타율은 0.544에 이른다.
2004년 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오르기도 했다.
라미레스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두 명이다. 윌리엄스와 현재 월드시리즈에서 활약 중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다. 두 선수가 22개를 날려 공동 2위.
알투베는 28일(한국시각)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4호이자 개인통산 22번째 홈런포를 터뜨렸다.
6-2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좌완투수 드류 스마일리의 초구 92.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파울폴 옆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연결했다. 알투베가 포스트시즌 '홈런킹'으로 유명세를 탄 건 2017년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다. 당시 그는 3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개의 솔로홈런을 날렸다.
알투베는 포스트시즌 통산 75경기에서 345타석에 들어서 22개의 홈런을 날렸으니, 홈런당 타석수가 15.68로 라미레스(17.00), 윌리엄스(24.77), 지터(36.70)보다 적다. 알투베의 정규시즌 통산 홈런수는 164개로 홈런당 타석수는 38.70이다. 즉 포스트시즌에서는 두 번째라고 하면 서러운 홈런왕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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