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것이 손흥민(토트넘) 효과였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승리가 간절했다. 토트넘은 피테서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0대1 충격패했다. 뒤이어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격돌에서도 0대1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8일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 승리 이후 연속 패배. 설상가상으로 다음 경기는 맨유와의 격돌. 어떻게든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했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토트넘은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치렀다. 특히 매 경기 원정에서 경기하며 피로감도 쌓였다. 누누 산투 감독은 현실을 택했다. 번리를 상대로 부분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벤치에 남겨 놨다.
킥오프. 답답한 전개가 펼쳐졌다. 부상 변수도 발생했다. 전반 22분 힐이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토트넘은 힐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모우라 투입 후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누누 산투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후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을 투입했다. 승부수였다. 카드는 통했다. 번리는 케인-모우라에 손흥민까지 막아야 했다. 수비가 분산됐다. 토트넘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3분 모우라의 헤딩골이 터졌다. 손흥민과 케인이 양 옆에서 수비를 혼란하게 했다. 또한,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에 힘을 얻자 중원도 안정됐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