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은 29일 광주 KIA전에서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6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장지수를 상대로 초구 143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에 올랐다. 김동주(2008년 5월 11일 잠실 롯데전)와 홍성흔(2014년 9월 12일 잠실 한화전)에 이어 역대 구단 세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 7년 연속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핵심 멤버가 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70승65패8무(승률 0.518)를 기록, 오는 29일 광주 KIA와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해 구단 자체 최다인 7년 연속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BO 역대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의 8년(1986~1993년), 해태 타이거즈의 9년(1986~1994년), 삼성의 12년(1997~2008년)이다.
두산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거둘 경우 4위로 시즌을 마치게 돼 오는 11월 1일부터 안방인 잠실에서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캡틴'은 들뜨지 않았다. 차분한 표정이었다. 김재환은 "200홈런 물론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그러나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7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선 "감독님, 코치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팀원들도 스스로 잘 알아서 해주고 있다. 안좋은 상황 속에서도 응원해준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경험이 7년 연속 포스트시즌행을 이룬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큰 경기를 해본 경험이 나오는 것 같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큰 경기를 해봤던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는 것이 두산의 장점 중 한 가지"라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자신보다 동료를 더 치켜세웠다. 그는 "1년간 똑같이 열심히 했는데 후반기 노력했던 것에 대한 성과가 나온 것 같다"며 "(정)수빈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도 후반기에 좋아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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