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야구는 1년에 144경기를 치르는 초장기 레이스다. 그런데 그 긴 여정의 결과가 마지막 하루에 결정된다.
'공동 1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가 나란히 무너졌다. 반면 3위 LG트윈스는 승리를 따내며 마지막 가능성을 잡아챘다. 이제 KT-삼성(이상 75승59패9무)과 LG(72승57패14무)의 차이는 단 0.5경기다.
결국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부가 갈린다. 그런데 이마저도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 심지어 KT와 삼성의 경우 1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을 치러야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경쟁팀 간의 맞대결은 없다. KT는 SSG랜더스와 인천, LG는 롯데자이언츠와 부산, 삼성은 NC다이노스와 창원에서 각각 경기를 펼친다. 모두 원정경기다. 홈 이점조차 없는 '공평한' 대결이다.
3팀 모두 자기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최우선 조건이다. 3팀 모두 승리하면 KT와 삼성은 여전히 공동 1위다. KT와 삼성은 승무패까지 똑같은 상황.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승리할 경우, 31일 대구에서 KBO 역사상 첫 1위 결정전이 열린다.
LG로선 롯데전을 승리한 뒤 다른 두 팀이 비기거나 패하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LG가 승리하고 둘 중 한 팀이 패할 경우, LG가 그 팀을 제치고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다.
물론 상대팀들도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만만히 경기에 임할 생각은 전혀 없다. 승부에 최선을 다하는게 기본일 뿐더러, 프로라면 홈구장에서 상대팀이 우승 축배를 드는 모습은 눈뜨고 못본다. 홈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마지막날 각 팀의 선발진에서 절실함이 묻어난다. KT는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SSG 김건우와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뷰캐넌, NC는 파슨스가 선발로 출격한다. LG와 롯데는 각각 켈리와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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