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완패였다.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외국인 선수 없이도 3승1패로 1위를 달렸던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서 0대3(15-25, 11-25, 15-25)으로 완패했다.
블로킹으로만 무려 15점을 내줬다. 현대캐피탈도 블로킹이 강한 팀인데 이날은 겨우 3개에 그쳤다.
주포 허수봉이 7점, 문성민이 5점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의 변화무쌍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이 완전히 막히고 말았다. 때리면 블로킹에 걸리고 피해 때리면 범실이 됐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한마디로 한국전력 형님들한테 혼났다"면서 "후배들에게 더 열심히 해서 한국배구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완패를 인정했다.
1세트부터 밀린 경기. 최 감독은 "한국전력이 블로킹 높이가 좋다. 리시브가 안되면서 외국인 선수가 없는 한계를 느꼈던 경기였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2세트 중반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분위기가 바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최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스스로 한번 풀어가봐라는 의미로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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