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아스널의 전설적인 사령탑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뒤늦게 후회했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아 2018년까지 무려 22년간 아스널과 함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 등 눈부신 역사를 완성했다.
하지만 긴 세월은 후회로 남았다. 그는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나는 다른 곳으로 갔어야 했다. 나의 치명적인 결점은 아스널을 너무 사랑했다는 것이다. 나를 아스널과 동일시 했고, 그것이 실수였다"고 밝혔다.
아스널 감독 재임 시절 러브콜의 역사도 공개했다. 벵거 감독은 "프랑스대표팀과 잉글랜드대표팀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세 차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두 차례 콜이 있었다. 심지어 맨유에도 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07년이 전환점이었다고 했다. 구단주가 데이비드 데인에서 스탄 크론케로 바뀌었고, 하이브리는 증축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바뀌었다. 벵거 감독은 "하이버리는 내 영혼이지만, 에미레이츠는 고통이었다. 스타디움 증축으로 부채가 늘어났고, 많은 선수들을 잃었다. 그때 아스널을 떠났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과 작별하기 전 마음고생도 심했다. 자신의 퇴진을 주장하는 이른바 '벵거 아웃' 플래카드가 런던 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 나부꼈다. 결국 그는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벵거 감독은 "감정을 통제하긴 했지만 사랑 이야기의 끝은 항상 슬프다"고 덧붙였다.
벵거 전 감독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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