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황희찬 "손흥민 형이 PK 양보해 감사" 해맑은 미소
[고양=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황희찬은 11일 걍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국내에서 벌어진 마지막 A매치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벤투호는 승점 11점(3승2무)으로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맞았다. UAE를 상대로도 6연승을 질주하며 한 수 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된 황희찬은 경기 후 "힘든 경기에서 팬들과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 행복하다"고 미소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아닌 황희찬이 키커로 나선 것에 대해 "특별히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황희찬은 "PK 전담키커는 정해놓은 것은 없다. 최종예선에서 골이 없었고, 많은 팬들 앞에서 골로 보답하고 싶었다. 흥민이 형이 양보해줘서 고맙고, 그 골로 승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해맑게 웃었다.
전반 33분이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돌아서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지체없이 PK를 찍었다. 황희찬은 2분 뒤 페널티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하트 세리머니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는 없다.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친구들과 급하게 정해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따.
하지만 파상공세 속 한 골만 터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선수들도 전 경기부터 골이 안들어가는 것을 인지하고 얘기하고 있다. 2~3골을 더 넣으면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골을 더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UAE 고개를 넘은 벤투호는 이제 카타르 도하로 향한다. 14일 출국하는 태극전사들은 1차전에서 격돌한 이라크와 17일 0시(한국시각)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황희찬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더 좋은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너무나 좋은 기회다. 힘든 경기를 했는데 회복하는데 집중하면서 다음 경기를 어떻게 나갈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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