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민을 안겼던 두 타자는 드디어 깨어날 조짐을 보여줬다. 이제 4번타자가 해내야 한다.
한국시리즈 두산의 최대 고민은 싸늘한 타격감이다.
3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비교적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팀 타율은 2할1푼3리에 머물렀다.
김태형 감독은 타순 조정으로 해법 찾기에 나섰다. 타격감이 비교적 좋았던 강승호를 이번에 배치하기도 했고, 5번타자로 나섰던 양석환을 하위타선에 넣기도 했다.
큰 효과는 없었다. 3차전까지 두산이 뽑아낸 점수는 단 3점.
설상가상으로 중심을 잡아야할 4번타자마저 침묵했다.
김재환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를 기록하면서 파괴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30홈런을 날린데 이어 올 시즌 27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이 4번 자리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상대 투수들은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KT 이강철 감독도 시리즈에 앞서 "수비 시프트는 김재환에게만 활용할 것"이라며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1차전에서 김재환은 4타수 2안타로 상대의 대비를 무색하게 하는 듯했다. 그러나 2차전과 3차전 모두 침묵했다. 특히 KT가 김재환 맞춤형 카드로 꺼내 든 좌완투수 조현우를 상대로 찬스 때마다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김재환이 침묵 사이 두산은 그래도 희망을 봤다. 1,2차전 무안타를 기록했던 양석환이 멀티히트를 날리면서 반격 반등을 이룬 모양새를 보였다. 또한 한국시리즈만 되면 침묵하던 박건우도 마지막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면서 답답함을 날렸다.
김 감독은 "둘이 치니까 내일 기대해보겠다"고 하면서도 "타선은 이어져서 골고루 (안타가) 나와야 한다. 여기서 나오면 저기서 안 나왔다. 타선은 다 잘 터져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박건우와 양석환은 그동안의 부진을 깨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잠실 홈런왕'의 부활은 두산의 벼랑 끝 탈출 키가 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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