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악마의 유혹'이 시작됐다. 뉴욕 양키스가 시선을 코리 시거에서 마커스 시미엔으로 옮겼다.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다저블루'는 26일(한국시각) '양키스가 시거보다 시미엔에게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미엔의 대리인은 바로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가 어떤 마법을 부려 양키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추측된다.
양키스는 올해 스토브리그 시작부터 '유격수 최대어' 사냥에 나섰다. 엄밀히 시미엔은 최대어는 아니다.
이번 FA 시장에는 시거와 시미엔 외에 카를로스 코레아, 하비에르 바에즈, 트레버 스토리까지 엘리트급 유격수 5명이 쏟아졌다.
이중에서도 코레아와 시거는 몸값 총액 3억달러를 돌파할 초특급으로 분류됐다. 시미엔, 바에즈, 스토리는 1억달러 급으로 평가됐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이미 지난 9일부터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미니 윈터미팅 기간 동안 코레아, 시거 측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코레아와 시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시거 쪽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출신 코레아가 2017년 포스트시즌 당시 사인 훔치기 주범으로 낙인을 찍혔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이 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휴스턴을 만나 패했다.
하지만 시거의 친정팀 다저스도 시거 잔류에 '올인'으로 나섰다. 다저스는 시거를 잡지 못할 바에는 유망주를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공교롭게 시거의 에이전트 역시 보라스다.
보라스는 시거를 다저스에, 시미엔을 양키스에 팔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세부 정황을 들여다보면 양키스에게 오히려 시미엔이 적합할 수 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에는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 2명이 있다. 최소 2억5000만달러 선수(시거)를 쓰면서 백업 계획을 가진다는 것은 웃긴다. 시미엔은 단기 선수로 적합하다. 그래서 양키스는 30세의 시미엔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시거는 27세다. 7~8년 계약이 예상된다. 시미엔은 4년이면 충분하다. MLB 파이프라인 기준 양키스의 유격수 유망주 앤서니 볼프와 오스왈드 페레자는 유망주 순위 1위와 3위다. 시거를 장기 계약으로 살 경우 이들이 설 자리가 없다. 따라서 보라스 입장에서는 시거를 다저스에, 시미엔을 양키스에 팔아야 최고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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