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리미어리그 전설 그레엄 수네스가 랄프 랑닉을 임시사령탑으로 선임한 맨유의 결정에 고개를 갸웃했다.
수네스는 맨유가 랑닉 임시감독 선임을 발표하기 전인 29일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를 통해 "퍼기(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가 떠나고 3번째 임시감독이다. 이해가 안된다. 랑닉의 경력을 보면 '와우'라는 반응이 나오기 어렵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역사가 없다. 한 번 정도 우승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일단 리버풀 레전드인 수네스의 '팩트'는 틀렸다. 랑닉 임시감독은 오스트리아 클럽 RB잘츠부르크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물론 독일에서 호펜하임, 하노버, 샬케 등지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건 사실이다.
이 스코틀랜드 출신은 계속해서 "랑닉의 재능은, 하나의 클럽을 5년, 10년에 걸쳐 구조적으로 발전시키는 거다. 지금 맨유에 필요한 게 아니다. 맨유는 당장 임팩트를 발휘할 누군가가 필요하다. 현재 맨유는 훌륭한 스쿼드를 보유했다. 올레(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은 스쿼드의 최대치를 끌어내지 못했다. 현재 맨유 선수들의 경기력은 떨어져있는 상태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남자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랑닉 임시감독은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코칭하고, 맨유 전설 게리 네빌의 표현을 빌리자면 향후 2년은 풋볼 디렉터로서 클럽을 코칭할 계획이다. 수네스는 "63살에겐 아주 좋은 연금이 될 것"이라고 랑닉 임시감독에게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랑닉 임시감독이 최근까지 머물던 러시아 클럽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전 회장도 '랑닉이 돈을 보고 맨유로 떠났다'며 비슷한 뉘앙스로 비판한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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