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덴마크 수비수 시몬 키예르(AC 밀란)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축구상 '발롱도르'에서 18위라는 높은 순위에 오른 것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주최사인 '프랑스 풋볼'과 지난달 30일 2021년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한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 등은 키예르가 응당 18위 정도는 받아도 이상할 게 없다고 여긴다.
비록 소속팀 성적과 개인 퍼포먼스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떨어질 지 모르지만, 유로2020에서 보인 영웅적인 활약은 18위 그 이상을 줘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덴마크 대표팀 주장인 키예르는 지난 6월 핀란드와의 유로 개막전에서 '절친'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생명을 구한 영웅 중 한 명이었다. 경기 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진 에릭센을 구하기 위해 가장 신속하게 움직였고, 멘털이 무너진 에릭센의 여자친구를 위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많은 팬들이 키예르의 18위를 받아들이지 못해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 매체는 "영국에서 그의 이름이 SNS상에서 1만5000회 이상 언급됐다"고 적었다. 그중 일부는 최종후보 30인 안에 포함된 것 자체를 넌센스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8위 이하의 성적을 낸 선수들과 키예르를 비교했다. 메이슨 마운트(첼시), 리야드 마레즈(맨시티), 루벤 디아스(맨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등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불과 6개월 전엔 키예르가 발롱도르 10위 내에 들었어도 동의하지 않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득점, 트로피 그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존재였기 때문이다. 다들 영웅으로 추앙했다. 하지만 오늘날 SNS를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예전 일을 빠르게 잊어버리는지를 알 수 있다. 여긴 현실 세계"라고 꼬집었다.
시상식에 참석한 키예르는 "내 경력 최고의 순간"이라며 "그 일을 평생 잊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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