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대구FC가 2021년 '해피엔딩'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낸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을 3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5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로써 대구는 K리그 상위 3위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시즌을 마친 이 감독은 "1년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시즌 초부터 많은 일이 있었다. 선수단 분위기가 다운됐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똘똘 뭉쳐서 1년을 왔다. 선수들이 잘 견뎠고, 잘 이겨냈다"고 돌아봤다.
대구는 개막 후 정승원 계약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뒤이어 3년 전 있었던 구단 내 선수간 폭력 및 성추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까지 겹쳤다. 가장 최근에는 정승원 박한빈 황순민 등 세 명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시즌 내내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감독은 "매년 팀 성적이 좋아진다. 연달아 ACL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은 팀이 성장했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보람이 된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점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시·도민 구단으로서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똘똘 뭉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은 아니다. 대구는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대구는 지난달 광양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에 달하는 유리한 위치다. FA컵 우승 시 다음 시즌 ACL 직행권을 거머쥔다.
이 감독은 5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최종전 직후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모든 것을 다 쏟겠다. 일주일 남았다. 체력 등 잘 보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변화를 주고 싶어도 자원이 많지 않다. 이용래 이근호 등 베테랑정도다. 더 이상 바꿀 포메이션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부상 선수 없어서 다행이다. 양측면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른 선수로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부족한 점은 보완해가야 한다. 그런 선수들이 FA컵 결승에서 더 자신감을 얻고, 경기 운영을 알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믿음을 줘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한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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