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 사람만' 강예원은 '평범'의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만의 삶을 찾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에 주목되는 이유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문정민 극본, 오현종 연출)의 강세연(강예원)은 "죽는 김에 한 사람만 데려가면 어때"라며 가정폭력범 하용근(백현진) 살인사건의 씨앗을 뿌린 장본인이다. 그녀의 지난 삶은 모두를 놀라게 한 그 비범함과는 달리 그저 '평범' 그 자체였다. 적당한 때, 적당한 사람을 만나, 적당한 가정을 이뤄,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평범하다고 믿어왔던 삶에 균열이 시작됐다.
어딘가 어그러지고 있다고 느낀 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집을 나와 호스피스 '아침의 빛'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이전의 세연은 커피를 마시고, 누군가와 얘기하면서 쉬는 것조차 호스피스에서 처음 해볼 정도로, 파킨슨 병에 걸린 시어머니를 혼자 돌보느라 하루가 빠듯했다. 그런데 세연의 부재로 엄마 홍장미(윤복인)가 그 병간호를 떠맡았다. 남편 오영찬(한규원)은 그걸 "네 자리 채운다"고 표현했다. 그제야 세연은 "그 자리가 왜 내 자리야"라며 분노했다. 평범하다고 믿었던 그 삶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
엄마 장미의 기억에 세연은 공부 잘 하고, 성격도 모나지 않고, 친구와 부모에게 잘하는 애였다. 세연은 정말 자신이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남들이 좋다는 거에 자신을 끼워 맞췄던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 세연도 하산아(서연우)처럼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다. 술에 취해 엄마를 때리던 아버지가 침대에 쓰러졌을 때, 세연이 그의 양말을 벗겨줘야 조용히 잠에 들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결혼 후 집안일 하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남편을 내조하고, 임신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지난 세월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고장 났는데도 계속 돌아가는 선풍기처럼, 그 '평범'한 삶을 위해 '굴욕'을 참고 참아왔던 것.
그래서 하용근 사건을 통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 세연이 남은 생은 남들이 말하는 '평범'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지 않기로 다짐했을 때, 시청자들은 한 마음으로 세연을 응원했다. 이제는 '굴욕'적인 삶에서 벗어나, '내'가 있는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 첫 번째 스텝은 남편과의 이혼. 물론 아무리 얘기해도 영찬은 이혼 통보를 해오는 세연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 모든 상황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천천히 되짚어 보던 그녀는 과거 공항에서의 기억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냥 적당하게 살았어. 숨고 싶었으니까"라던 세연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한껏 드높인 대목이었다.
제작진은 "'평범'의 궤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세연의 숨겨진 이야기는 차츰 풀린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이라도, 남들의 기준에서 탈피해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있는 세연의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키이스트와 JTBC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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