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캐피탈이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1-25, 19-25, 26-24, 25-17, 17-15)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2점을 챙기면서 10승12패 승점 29점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삼성화재(10승13패 승점 26점)을 제치고 6위로 올라갔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히메네즈와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대체 외국인선수로 펠리페를 영입했고, 히메네즈는 이날 선수단과 동행했다. 원포인트 블로커 정도로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코트를 밟지 못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발목 부상으로 빠졌던 레오가 돌아왔다. 레오는 풀타임 출장은 못했지만, 17점을 올리는 등 OK금융그룹에 희망을 안겼다.
1세트 시작과 함께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와 김선호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곧바로 박원빈의 속공과 곽명우의 블로킹, 조재성의 백어택을 묶어 꼬리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17-16에서 권준형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탔고, 20-18에서 레오를 투입했다. 레오는 22-19에서 득점을 올리며 복귀 신고를 했고, 24-21까지 앞서 나간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가지고 왔다.
2세트부터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출장 비중이 늘렸다. 레오는 2세트 5득점 공격성공률 62.50%를 기록하며 화력을 뽐냈다.
OK금융그룹이 초반부터 치고 나왔다. 8-7에서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정성환의 서브에이스와 박원빈의 다이렉트킬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이후 박원빈과 권준형의 블로킹으로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
OK금융그룹은 17-11에서 다시 레오를 투입했다. 레오는 20점 이후 백어택을 꽂아 넣는 등 완벽한 컨디션을 뽐냈다. 결국 25-19로 OK금융그룹이 2세트도 품었다.
3세트 OK금융그룹이 흐름을 이어갔다 7-7에서 차지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앞서 나간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조재성의 득점을 묶어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전광인과 허수봉의 연속 득점,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16-16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승부. OK금융그룹은 23-24에서 블로킹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자존심을 지켰다.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26-24에서 세트를 따냈다.
4세트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끌어 올렸다. 5-4에서 김명관의 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이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점수를 올리면서 추격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레오의 공격이 조금씩 막히면서 흐름도 현대캐피탈로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이어 3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사실상 쐐기점을 냈다. 결국 조재성의 서브 범실로 승부는 풀세트로 향했다.
5세트 OK금융그룹이 레오의 연속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허수봉의 득점, 최민호의 블로킹, 차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4-4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시소 게임. 결국 듀스에서 희비가 갈렸다. 15-15에서 허수봉의 득점으로 한 점을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