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강 랜딩'을 노리는 SSG 랜더스,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여러 물음표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은 안방이다. 최근 수 년간 '부동의 주전'으로 여겨졌던 이재원(34)이 흔들린 탓. 2할 후반 타율을 자랑하는 '공격형 포수' 타이틀은 여전하지만, 정작 포수의 주 임무로 여겨지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도루저지율은 0.253에 불과했다. 손가락 골절, 어깨 부상 등 집요하게 따라붙는 부상 악재도 골칫거리. 데뷔 후 최악이었던 -0.68의 2020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반등(1.50·스탯티즈 기준)에 성공하기는 했다. 하지만 2019년 4년 총액 69억원 FA 계약 이후를 돌아보면 이재원의 활약상이 기대에 부응했다고 보긴 어렵다.
이재원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그동안 주전으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이나 타석에서 생산성에 주목해 볼 만하다. 그러나 SSG 안방에 좀 더 절실한 것은 마운드와 호흡, 수비에서의 안정감이다. 지난해 선발진 붕괴를 겪는 과정에서 활용했던 다양한 투수와 조합, 수비 문제 등을 고려해보면 결국 '기존 주전' 이재원에게만 시선을 둘 순 없는 상황. 결국 새 시즌 '경쟁'이란 단어가 빠질 수 없게 됐다.
경쟁선상에 설 수 있는 포수는 이흥련(33)과 이현석(30)이다. 이흥련은 지난해 90경기, 이현석은 39경기를 소화했다. SK시절이던 2020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돼 꾸준히 기회를 얻었던 이흥련이 보다 앞서가는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후반기 이현석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면서 새 시즌 경쟁 구도는 흥미진진해졌다.
이흥련은 투수진과 호흡 면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해 윌머 폰트의 전담 포수 역할을 맡아 안정적 운영에 기여했고, SSG의 젊은 투수들과도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포수로서 센스도 뛰어나다는 평가. 하지만 2할대 초반의 타율이나 0.226에 불과한 도루저지율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후반기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였던 이현석은 올해 성장세가 기대되는 포수. 수비 면에서도 이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볼 배합이나 수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볼넷 5개를 골라내는 동안 29번의 삼진을 당한 부분이나, 0.222로 세 명의 포수 중 가장 낮은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
영원한 주전은 없고, 엔트리는 한정돼 있다. 경쟁이 불가피한 SSG 안방 구도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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