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앞으로 차량이 단순히 운송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미디어 플랫폼이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는 판단 속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길 안내 정보와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차량용 시스템을 말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CJ ENM, 티빙과 '차량용 OTT' 제공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OTT 플랫폼이 완성되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서 외부 기기를 별도로 연결하지 않아도 tvN, OCN, Mnet 등 실시간 방송과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차량을 이용해 캠핑)' 중에도 간편하게 OTT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2022년형 EQS 모델에 LG전자와 공동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볼보자동차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탑재, 목적지 검색 시 예상 도착 배터리 잔량 표시,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 범위 조회, 충전기 위치 조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와의 협업으로 음성인식만으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쉽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리아"라고 부른 뒤 목적지를 말하면 길 안내가 시작된다. 또한 "아리아 음악 틀어줘", "아리아 추워" 등 명령어를 말하면 스스로 작동한다. 이외에도 티맵 인포테인먼트 전용 앱스토어를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오디오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검색, 교통정보, 경로탐색 등 인포테인먼트의 핵심인 맵 기반의 실시간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차 서비스 관련 다양한 콘텐츠 관련 니즈도 높다"며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자동차 브랜드들은 통신사나 콘텐츠 플랫폼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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