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선두 자리 넘보지마!'
서울 SK가 수원 KT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SK는 1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KT와의 원정경기서 막판 혈투 끝에 85대82로 승리했다.
이로서 SK는 7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지켰다. SK와의 공동선두를 노렸던 KT는 2연패에 빠지면서 1.5게임 차로 더 벌어졌다.
1, 2위팀의 대결답게 제법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2쿼터부터 흥미로운 시소게임의 전개. 1쿼터 22-18로 앞선 SK는 4분여 동안 상대를 마구 몰아쳤다. 11점을 쓸어담는 대신 KT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KT는 외곽포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고, 1쿼터에서 우세를 보였던 리바운드마저 정체를 보였다. 점수 차는 어느새 15점(33-18).
실컷 얻어맞은 KT를 일깨운 이가 등장했다. 에이스 허 훈이었다.
가로채기에 이은 현란한 단독 드라이브 인으로 2쿼터 4분16초 만에 비로소 팀의 첫 골을 넣은 허 훈은 이후 눈부신 '원맨쇼'를 펼쳤다. 그렇게 2쿼터 종료까지 3점슛 2개를 포함, 혼자서 14점이나 쏟아부으며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3쿼터 15초 만에 이날 첫 동점(39-39)을 만드는 3점포 역시 허 훈의 몫이었다.
'허 훈 매직'을 등에 업은 KT는 뒤늦게 발동이 걸린 듯 거침없이 질주했다. 한동안 주거니 받거니 1골차 시소게임이 전개되는가 싶더니 종료 3분여 전부터 정성우의 깜짝 활약과 캐디 라렌의 기대 만큼 활약을 앞세워 65-59로 3쿼터를 마치는데 성공했다.
이는 4쿼터 대접전의 예고이기도 했다. 15점 차 리드에서 역전을 허용한 SK는 예상대로 4쿼터 초반 분풀이에 성공했다. 김선형 허일영 안영준, 자밀 워니를 앞세워 70-70 재동점에 도달한 것.
분위기를 넘겨주며 다시 쫓아갈 처지가 된 KT.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종료 30.5초 전 허 훈의 그림같은 보너스 원샷 플레이로 82-81,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82-83이던 종료 10초 전 마지막 위닝샷 공격 기회를 어이없이 날렸다. 그것도 이전까지 영웅이었던 허 훈의 실책. 수비 리바운드 이후 재빠르게 드리블하던 허 훈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미끄러져 넘어졌고, 이를 주워먹은 SK는 워니의 통렬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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