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우승은 결정됐지만 2위 쟁탈전은 여전히 치열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서 2위 자리를 놓고 제대로 한판 붙었다. 웃은 쪽은 87대69로 크게 이긴 우리은행이었다.
1게임 차 3위였던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15승9패를 기록하며 우리은행과 공동 2위를 형성할 심산이었다.
사실 여자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2위에 별 메리트는 없다. 4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 뒤 1-4위, 2-3위 팀간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B 천하' 시대가 도래하기 전 양대 산맥이었던 우리은행, 신한은행에겐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올시즌 두 팀은 4라운드까지 2승2패를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이날 맞대결서는 2위 탈환에 몸이 단 신한은행의 추격에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우리은행이 코트를 압도했다. 에이스 김단비가 부상으로 빠진 신한은행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28-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소니아가 내외곽을 흔든 가운데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홍보람의 외곽슛이 필요할 때마다 불을 뿜었다.
신한은행은 2쿼터에 점수 차를 8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승부는 사실상 3쿼터에 끝났다. 우리은행이 26점을 쓸어담는 대신 상대를 10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무려 73-49로 벌렸다.
여자 농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3쿼터 종료 스코어 '70점 이상'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4쿼터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4쿼터 종료 4분여 전, 82-57을 만든 김정은의 3점포는 이날 우리은행의 15개째였다. 신한은행이 추격을 하려고 하면 외곽포가 쏙쏙 꽂히며 김을 빼니 당할 재간이 없었다.
우리은행은 종료 3분여 전, 주전 멤버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일찌감치 대승을 만끽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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