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올스타 가드 맞대결, 허 웅에 압승 거둔 변준형.
안양 KGC가 원주 DB를 대파했다. 관심을 모은 가드 대결에서 KGC 변준형이 웃었고, 허 웅은 울어야 했다.
KGC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81대63으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부터 KGC가 앞서나갔고, 3쿼터 종료 후 스코어가 67-39 KGC의 리드였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운 경기였다.
변준형과 허 웅의 앞선 맞대결에서 분위기가 갈렸다. 두 사람 모두 올스타전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들. 변준형은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허 웅은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 스타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날은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 변준형은 초반부터 능수능란한 공격 조율 능력을 보여줬다. 득점이 필요할 때 화려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쳐내고 직접 점스를 올렸고, 포인트가드로서 동료들을 살리는 패스 플레이도 잊지 않았다. 16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 승부가 기운 후반 쉰 시간이 많았던 걸 감안하면 개인 성적은 더 올라갈 수 있었다.
공격보다 중요했던 건 수비. 허 웅을 완벽하게 지웠다. 힘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끈질기게 허 웅을 따라다녔다. 허 웅이 버거워했다. 허 웅은 이날 주무기인 3점슛을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8득점에 그쳤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던진 3점슛이 에어볼이 되기도 했다.
DB 이상범 감독 입장에서는 천불이 날 경기 내용이었다. DB는 앞선 3, 4라운드에 똑같은 패턴을 보였다. 1쿼터 상대에 대량 실점을 하고, 따라가다 결국 1점, 2점차 패배를 연달아 당했다. 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는 절대 초반에 상대에 분위기를 내주지 말자고, 수비부터 강력하게 하자는 주문을 했다"고 했는데 이날도 1쿼터 9-23으로 끌려갔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점수차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KGC 선수들의 투지가 오히려 살아났고, DB 선수들은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6강 경쟁에 갈 길이 바쁜 DB는 이날 패배로 16승21패가 되며 창원 LG에 공동 6위 자리를 허용했다. 4위 KGC는 22승15패가 되며 3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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