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락아웃이 장기화되면서 출국을 미루고 있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이번 캠프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거제는 류현진의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곳이다. 류현진은 이날 총 35개의 공을 던지며 첫 웜업을 순조롭게 마쳤다. 이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도 보통 2월 초 불펜피칭에 들어갔기 때문에 류현진의 현재 페이스는 예년과 다를 바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해야 할 지 류현진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CBS스포츠는 7일 류현진의 첫 불펜피칭 소식을 다루면서 '류현진은 락아웃 해제가 가시권에 들어올 때까지는 고향 한국에 머무를 예정으로 이글스와 함께 시즌 준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4.37, WHIP 1.22, 143탈삼진, 37볼넷을 기록한 그는 올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의 언급대로 락아웃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MLB)이 연방 중재위원회의 노동 중재를 제안했지만, 선수노조(MLBPA)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자칫하면 스프링캠프는 물론 정규시즌 일정까지 미뤄지거나 최악의 경우 시즌 단축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이 이대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이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2월 말까지 새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4월 1일 개막일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62경기 체제가 흔들릴 경우 구단들은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재정 상태가 다시 악화될 수 있고, 선수들은 계약서에 정해진 연봉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어떻게든 다시 협상 창구를 열어 새 CBA를 도출해야 한다는 의지는 양측이 다르지 않다. 새 CBA의 쟁점은 3년차 미만, 즉 연봉조정자격이 없는 선수들의 처우 개선, 사치세 부담 기준과 지명권 보상 폐지 여부 등 '경제'와 관련된 것들이다.
강경파에 속하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선수노조는 우리가 제안한 것이 양측에 모두 공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재는 필요없다"며 "우리는 사치세 부담 기준과 보상 제도가 결국 샐러리캡의 기능을 하게 되는 시스템을 원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시장 가치에 좀더 걸맞는 대우를 받고, 과거 악습이었던 서비스 타임 조작과 우승 전략으로 전락한 탱킹도 사라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MLBPA도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정하고 시기 적절한 합의에 이르기 위한 가장 분명한 방법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다. 선수들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MLB를 압박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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