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애매했던 건 모두 스트라이크라고 봐야 할 거 같다."
KBO 심판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달라지는 스트라이크존 설명회에 들어갔다. 각 구단 스프링캠프지를 돌면서 구단 감독 및 코치, 선수들에게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설명을 한다.
KBO는 지난해 10월 스트라이크존 판정 평가 기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스트라이크존이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인지, 타자 개인 신장에 맞춰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심판진은 지난달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시즌 준비에 들어간 뒤 5일 경기도 이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선수단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했다.
허 운 심판위원장은"선수들에게 새 스트라이크존을 설명하고, 영상을 통해 달라진 것을 체감하도록 했다. 타자들은 기존의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거나 멀어서 빠지지 않았나, 높지 않았나라고 반응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뜬금없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기보다는 이전에 애매했던 공은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거 같다. 초반의 타자들은 '왜 스트라이크지?'라는 생각은 가질 거 같다. 투수 입장에는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다"라며 "잘해보자고 하는 것이니 올해 1년을 하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건 심판이다. 심판도 사람이다.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단 정착해야할 것 같다. 심판진에서도 어필에 대해 강하게 제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달라지는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돌입한다.
타자 입장과 투수 입장을 모두 겪게된 포수 박세혁은 "높은 공에 있어 많이 후해질 거 같더라. 나는 타자도 하고 수비도 하는 입장이다. 좋은 점, 힘든 점 모두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봐야할 거 같다. 투수들과 대화를 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높은 공을 100개 유도한다고 100개 모두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넓게 보면서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자의 입장은 반대다. 박세혁은 "비슷하게 보이는 경향도 있지만, 어색할 수 있다.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투수와 승부하다보면 높은 공이 아니라 낮게 던진 공도 온다. 어떤 공이든 쳐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투수들에게는 스트라이크존 변화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다만, 제구가 따라와야 한다. 투수 곽 빈은 "위 아래도 커졌지만, 내가 일부러 컨트롤하는 투수는 아니다. 이전과 똑같이 던지겠지만, 볼이라고 판단한 공이 스트라이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그런 점에는 편하게 적응할 수 있지만, 일단 던져봐야 알 거 같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 역시 "제구가 좋은 외국인 선수의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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