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스프링캠프 돌입 이후 5일 만에 2군 선수 한 명을 1군으로 끌어올렸다.
주인공은 2군 남부리그 홈런왕 출신 이태훈(27)이다.
이태훈은 8일부터 삼성 1군 캠프지인 경북 경산 볼파크로 옮겨 훈련을 이어간다.
이태훈은 지난해 잠재력도 터뜨리고, 이색 기록을 세웠다. 퓨처스(2군) 남부리그에서 12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등극했다. 2군 리그 통틀어 홈런 2위에 랭크됐다. 오치아이 에이지 2군 감독이 수비 부담을 줄이라는 조언에 따라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데뷔 3년 만에 1군 무대도 밟았다. 헌데 데뷔전이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지난해 9월 1일 대구 키움과의 더블헤더 1차전 7-1로 앞선 7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빗줄기가 폭우로 변하면서 강우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어 열릴 예정이었던 더블헤더 2차전도 우천취소로 됐다.
결국 공식 첫 타석으로 인정받은 건 다음 날이었다.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전 5-1로 앞선 9회 초 첫 타석에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9월 4일 대구 두산전에서도 7회 이원석 대신 타석에 섰지만 삼진을 당했다.
허 감독은 "이태훈의 경우처럼 1군과 2군은 고정되지 않았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긴장감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태훈은 현실적으로 이성규와 1루수 백업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이성규는 2020시즌 1군에서 98경기를 뛰면서 10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특히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에는 2군에서 31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왕에 등극하기도. 다만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개막에 앞서 수비 훈련 도중 발목 인대를 다쳐 재활한 뒤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면서 2군에서도 1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이성규는 지난해부터 부상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 1루수와 외야수로 경쟁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3루는 송구 문제가 있기 때문에 팔꿈치 회복 정도를 봐야 한다. 부상 완화가 되면 장타를 살릴 수 있는 그림이 나온다. 다만 송구 때 통증이 남아있다. 부상만 없으면 언제든지 팀 장타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선수다. 외야로 가면 좌익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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