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웅 vs 훈' 한국 프로농구 당대 최고의 스타인 '허씨 형제' 대결에서 형 허 웅이 승리했다. 허 웅이 리드한 원주 DB가 에이스 허 훈을 앞세운 수원 KT를 꺾고 2연승을 올렸다.
DB는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5라운드 원정대결에서 92대84로 이기며 2연승을 거뒀다. 간판스타 허 웅이 23득점 3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특히 허 웅은 승부처가 된 경기 후반,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KT는 허 훈(27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경기 내용으로는 동생 허 훈이 더 앞섰다. 득점과 도움, 리바운드에 걸쳐 허 훈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형이 이끄는 팀과 진심으로 맞붙었다. 하지만 농구는 5명이 하는 경기다. 허 훈이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동료들이 도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KT가 못 미쳤다. 또 다른 토종 간판스타 양홍석이 6점에 그친 게 옥에 티였다.
1쿼터는 KT가 앞섰다. KT는 베테랑 김영환이 3점포를 가동하며 29-15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허 웅이 2쿼터부터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호흡을 맞추며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강상재와 이용우, 베테랑 박찬희가 가세하며 결국 전반을 42-46으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 DB의 팀 플레이가 돋보였다.
3쿼터에 역전이 발생했다. 허 웅이 7점을 넣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결국 3쿼터 막판 66-63을 만든 DB는 4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허 웅과 오브라이언트가 3점포를 터트리며 KT의 존 디펜스를 공략했다. 허 훈이 고군분투했으나 혼자 경기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한편, 고양 오리온은 이날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홈팀 창원 LG를 상대로 71대64로 이기며 단독 5위를 지켰다. 머피 할로웨이가 컨디션 악화로 빠졌지만, 제임스 메이스(17득점)와 이대성(12득점), 이승현(11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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