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저 어린 나이에 자기만의 루틴이 있더라."
스스로를 LG 트윈스 '신입생'이라고 한 베테랑 불펜투수 김진성(37). 2020시즌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에 중간에서 큰 역할을 했던 공신이 1년 뒤 팀에서 나왔다. 이대로 끝낼 수 없어 먼저 10개 구단에 전화를 돌리며 재취업을 위해 뛰었다. 드디어 유니폼을 입을 팀이 생겼는데 마침 '투수 왕국' LG였다.
지난 3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한 김진성은 후배 투수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진성은 "다들 열심히 하는데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등 젊은 선수들이 운동하는 것을 봤는데 저 어린 나이에 자기만의 운동 루틴이 있더라"면서 "많이 어린데 벌써부터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보니 대단하더라"라고 감탄했다.
LG 마운드의 핵심은 젊은 투수들이다. 통산 82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고우석은 1998년생으로 올해 24세다. 지난해 27홀드를 거두면서 정상급 셋업맨이 된 정우영은 1999년생으로 23세, 2019년 대졸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자신의 기량을 꽃피운 이정용도 26세다. 올시즌 4선발로 나서는 이민호는 이제 고졸 3년차 21세다.
이들이 벌써 팀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잡고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에는 자신만의 운동법을 만들어 꾸준히 지켜나가는 루틴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진성은 어린 투수들의 운동법을 보면서 LG 마운드가 강한 이유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LG는 김진성을 영입했다. 김진성은 다양한 경험을 한 베테랑이다. 아직 젊은 투수에겐 부족한 큰 경기 경험이 많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직접 만들어냈다. 어린 선수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이끌어 줄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했고, 김진성이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진성은 "계약한 순간부터 진짜 민폐 끼치지 말고 도움만 되자는 생각만 했다. 개인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팀에 도움 되는게 목표인 거 같다"라고 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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