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사상 첫 K리그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의 최대 고민은 수비다.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닥공(닥치고 공격)'의 근간은 단단한 수비다. 전북은 지난 시즌에도 최저 실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헌데 올 시즌을 앞두고 중앙 수비진에 균열이 왔다. 'MVP' 홍정호와 구자룡이 건재하지만, 김민혁(성남FC) 등이 빠져나갔다. 그 자리에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진혁 정태욱(이상 대구FC) 등으로 채우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9일 목포에서 진행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나선 전북 김상식 감독 역시 "영입하려는 선수가 잘 안 되고 있다. 수비가 고민인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다. 전북은 겨울에 3선 강화에 힘을 쏟았다. 박진섭과 맹성웅을 더했다. K리그2에서 뛰던 선수들이지만, 능력을 인정받은 알짜배기들이다. 김 감독은 이들을 앞세워 수비진 재편을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제가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라 박진섭 맹성웅과 함께 서면 안 뚫릴 것 같은데…(웃음). 현재 100%는 아니지만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 등을 특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만들어낸 김 감독은 박진섭 맹성웅 성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박진섭은 "감독님이 세심하게 가르쳐 주신다. 이런 지도를 받는 게 오랜만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볼을 받는 위치나 빌드업시 연결고리가 되는 위치에 대해 알려주신다. 빨리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맹성웅도 "훈련이 타이트하다. 오히려 연습경기가 더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특히 박진섭의 경우 이번 이적이 특별하다. 내셔널리그에서 데뷔한 박진섭은 꿈에 그리던 K리그1에 입성했다. 그것도 고향팀이자 챔피언인 전북이다. 무엇보다 박진섭의 롤모델은 김 감독이었다. 박진섭은 "어렸을 때부터 전주에서 학교를 나오다보니 '전주성'에서 경기를 보면서 축구선수로의 꿈을 키웠다. 어렸을 때 감독님이 현역일 때 경기를 많이 봤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봤다. 나도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두터워진 3선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축구를 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올해는 보다 전진된 상태에서 빠른 경기를 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안정적인 축구를 했는데, 올해는 조금 더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으로 더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올해도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2022시즌을 '5강-7중'으로 예상했다.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김천 상무 등과 우승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울산이 좋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지만, 역시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김천은 워낙 유능한 선수가 많다. 이들이 어떻게 고춧가루를 뿌릴 지에 따라 순위 판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김 감독은 "전북은 올해도 상대의 도전과 경쟁을 받을거라고 예상된다. 전북은 항상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꾸려나가겠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팬들에게 희망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박진섭과 맹성웅도 "아직 전북DNA가 확 와닿지는 않지만, 확실히 강팀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은 9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7, 8차전을 소화한 대표 선수 5명(이 용 김진수 백승호 송민규 송범근)이 합류하며 마침내 완전체가 됐다. 재활 중인 구스타보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목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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