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2년 지나면 다 잘할거다."
KT 위즈 강백호의 고민을 베테랑 박병호가 한마디로 해결했다. 강백호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신 타격의 방향성에 고민을 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에 도전했으나 후반 타율이 떨어지면서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데뷔 첫 해 29홈런을 때리면서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강백호였고, 팀의 중심 타선을 맡고 있기에 자신이 정확성과 장타력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고민을 했던 것.
강백호는 KT 이강철 감독에게도 물어봤고,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1루수로 훈련하고 있는 베테랑 선배 박병호에게도 물어봤다.
박병호는 "(강)백호가 나에게도 물어봤다"며 웃었다. 그는 강백호의 고민이 크게 고민할 거리가 아니라는 듯 밝은 표정을 말을 이었다. "1∼2년 지나면 다 잘할 것 같다"고 말한 박병호는 "백호에게 '너는 뭘 하려고 하지마라'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지금처럼 타격을 하면 된다는 것. 박병호는 "경기에 더 나가고 투수들을 상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2루타가 홈런이 되고, 안타가 2루타가 돼서 장타율도 높아질 것이다. 그런 능력을 가진 아이다"라며 강백호의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박병호는 강백호에 대해 "놀랍다"라고 했다. "이정후도 가까이서 보고 놀랐는데 백호는 타 팀 선수로도 놀랐었다"는 박병호는 "같은 조에서 타격을 하는데 저 나이 때에 저렇게 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나는 힘을 바탕으로 쳤다고 하면 백호는 테크닉 쪽에서도 너무나 좋아서 대단한 것 같다. 이정후와 스타일은 다른데 모든 공을 강한 타구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라고 자신과의 다른 점도 말했다.
박병호는 강백호의 1루수 수비 능력 향상에 도움을 생각도 밝혔다. 박병호는 "요즘은 강한 왼손 타자가 많아 1루수 수비가 중요시 된다. 생각지도 못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고 1루수 수비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수비 코치님 중에 1루수 출신이 없다. 내가 경험이 많아서 도움을 주고 싶다. 조금 더 섬세한 플레이나 기본적인 공잡는 것 등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하나의 예로 "1루수는 공을 잡을 때 주자가 뛰는 라인 쪽으로 절대 가면 안된다"라고 했다. 강백호가 1루 수비를 하다가 타자와 부딪힌 일이 있었기에 말한 것. 박병호는 "앞으로 백호가 물어보면 언제든 도와줄 생각이다. 서로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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