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7득점 이대성, 더 큰 선수가 되려면..."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승리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오리온은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100대9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이대성이 혼자 3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4쿼터 종료 직전 2점을 앞서는 역전 3점슛이 터진 덕에, 상대에 득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에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연장 시작하자마자 7득점을 몰아치며 팀에 승기를 가져다줬다.
머피 할로웨이도 돋보였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해 지난달 23일 서울 삼성전 이후 뛰지 못했지만 이날 출전을 자청했다. 그리고 중요한 18점을 더해줬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19승19패 5할 승률을 다시 맞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강 감독은 경기 후 웃지 못했다. 강 감독은 "이대성이 37점을 넣은 건 박수를 쳐줘야 하지만, 동료들을 살릴줄도 알아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자신이 20점 정도 넣고, 나머지 선수들이 고르게 10점 정도 넣는 게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어 "이대성, 이승현, 머피 할로웨이가 너무 많이 뛴다. 할로웨이가 이렇게 많이 뛸 줄도 몰랐다. 이정현은 수비를 위해 투입했다. 선배들도 못뛰는데, 많은 출전 시간 속에도 신인다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소심한 플레이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자기 해줄 것만 해주면, 경기 밸런스가 잡히는 데 그게 안되니 경기가 어려워졌다. KCC만 만나면 고전하는 문제에 대해 선수들에게 얘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