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이번에는 거절했지만, 다음에는 정말 모르겠다." 웨인 루니 더비카운티 감독의 솔직한 속내다.
미국 OTT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 '루니'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루니 감독이 최근 개봉 기념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에버턴 감독직을 거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에버턴은 지난달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루니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급부상했지만, 에버턴의 선택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었다.
루니 감독은 "에버턴에서 인터뷰 제안이 들어왔지만, 난 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의리' 때문이다. 챔피언십(2부 리그)의 더비 카운티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승점이 무려 21점 삭감됐지만, 여전히 치열한 잔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하위에서 탈출해 23위(승점 18)에 포진한 더비 카운티는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레딩(승점 22)과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좁혀졌다. 물론 승점 삭감이 없었다면 강등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루니 감독은 "선수들 앞에서 '나를 믿어 너희들과 함께 있으며, 너희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런데 처음으로 찾아 온 기회에 그들을 떠난다면 난 어떤 사람이 되겠느냐"고 반문한 후 "난 구단을 위해 싸우고 있다. 나는 그들을 위기에서 꺼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루니는 고향팀인 에버턴이나 친정팀인 맨유가 앞으로 감독직을 제안을 할 경우 더 이상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에버턴과 맨유는 내 마음에 가장 가까운 두 클럽이다. 언젠가는 어느 팀이 됐든 감독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루니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지 1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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