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경기를 지켜보던 외신 기자들도 감탄했다.
김은정이 샷을 던질 때마다 감탄이 흘러나왔다. 그만큼 팀킴의 스킵 김은정의 샷 감각은 절정이었다.
결국 파죽의 2연승. 세계랭킹 4위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제물이었다.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4인조 '팀킴'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3차전에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9대5로 물리쳤다. 8엔드까지 김은정의 샷 적중률은 무려 94%. 한국 중계진, 기자들 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들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신들렸다. 4엔드, 5엔드의 연속 스틸은 그렇게 나왔다.
게다가 7엔드, 김은정은 1, 2차전에서 많이 부르지 않았던 "초희", "초희야~ 초희야~"를 다급하게 불렸다. 그대로 더블 테이크 아웃 샷을 성공, 2득점.
수많은 킬러 샷을 날렸지만, 김은정은 겸손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 존에서 OIS(올림픽 정보 서비스) 취재진이 김은정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믹스드 존에서 만난 김은정은 '오늘 베스트 샷이 무엇이었나요'라고 하자 "김경애의 트리플 샷이 가장 좋았어요"라며 "5엔드 2득점 스틸한 더블 테이크 샷은 그렇게 어려운 샷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슬라이딩 느낌은 어제도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아직 100%는 아닌 것 같고 나쁘진 않습니다"라며 "러시아가 상당히 잘하는 팀인데, 초반 압박을 통해 실수를 유도한 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김은정은 "여자 팀들이 상향 평준화가 됐어요. 아이스 리딩, 샷 메이킹이 모두 다 좋아졌어요. 올림픽에서 혼전 상황이 나오는 이유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팀킴은 사이드 시트(A, D 시트)에서 1, 2차전을 치른 뒤 B시트에서 경기를 치렀다. 양쪽 사이드와 가운데 시트는 빙질이 미묘하게 다르다.
김은정은 "세계선수권대회 빙질이 좀 더 어려웠는데, 베이징은 그런 것 같진 않아요"라며 "내일 중국전인데, 최근 중국과 경기해본 적이 없어서 초반 엔드에 집중해서 어떤 스타일인지 지켜보면서 게임을 끌고 나가야 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임영섭 감독은 2019년, 2020년 5차례 붙었는데, 4승1패였다. 갈수록 까다로운 팀이고 좋아지는 팀이라고 들었고, 코로나 시국이어서 1년 정도 이 팀과 경기를 해보진 못했다고 귀틤했다)
물고 물리고 있다. 일본 역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4강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김은정은 "몇 승을 해야 올라가죠"라고 묻자, 옆에 있던 김초희는 "다 이기면 올라가지 않을까요"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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