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였던 웨인 루니(37)가 과거 첼시의 우승을 막기 위해 위험한 축구화를 신은 적이 있다고 실토했다. 당시 첼시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는 "그럴 수 있다"며 이해했다.
영국 '미러'는 10일(한국시각) '맨유 레전드 루니가 첼시 선수들을 다치게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무리뉴는 오히려 루니를 보호했다'고 전했다.
2006년 4월 30일 경기였다. 루니는 맨유 입단 2년차의 21세 어린 선수였다.
루니는 "경기 전에 축구화를 바꿨다.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싶어서 더 긴 스터드를 넣었다"고 털어놨다.
루니는 "첼시가 승점 1점만 얻으면 리그 우승이었다. 당시에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규정에 어긋나는 스터드는 아니었지만 평소에 사용하는 사이즈보다는 컸다"고 회상했다.
첼시의 홈이었다. 첼시는 맨유를 안방에서 3대0으로 요리하며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무리뉴는 이 시절 첼시의 감독이기도 했지만 훗날(2016년~2018년) 맨유 지휘봉도 잡으면서 루니와 인연도 맺었다.
무리뉴는 "어떤 사람들은 '와우, 저런 짓을 하다니'라며 나쁘게 생각하겠지만 축구를 하는 사람들은 관점이 다르다"라 지적했다.
무리뉴는 "그는 두 번 연속 타이틀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어린 소년이다. 속상하고 좌절했다. 이는 캐릭터와 관련해 나에게 큰 의미다"라며 오히려 루니의 투지를 칭찬했다.
실제로 루니는 다음 시즌 14골을 몰아치며 맨유의 정상 탈환에 앞장섰다.
루니는 2002년 에버튼에서 데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유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친정 에버튼으로 복귀했다가 2021년부터 2부리그 더비카운티 사령탑에 취임했다.
1월에는 에버튼이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으로 루니를 찍었다. 하지만 루니는 더비카운티가 중요한 시기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루니는 "언젠가는 에버튼이나 맨유 감독을 맡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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