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 존이 바뀌지는 않는다."
올시즌 KBO리그의 화두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다. KBO는 야구 규칙에 있는 스트라이크존으로의 복귀라고 하지만 지난해 스트라이크존과 비교하면 분명 좌우, 상하 모두 커지는 것은 분명하다.
당연히 타자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타자들이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궁금해지고 자연스럽게 이 선수에게 대처법을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출루왕인 LG 트윈스 홍창기.
지난해 1번 타자임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9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출루율 4학5푼6리로 1위를 차지했다.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펼치는 1번 타자임에도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 나가는 출루 능력은 엄청났다.
홍창기 역시 스트라이크존 변화를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그에 대한 대처법을 딱히 마련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홍창기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얼만큼 커졌는지 직접 체험하면서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겪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자신이 설정해놓은 존을 바꿀 생각은 없다.
홍창기는 "시즌 때도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내가 가진 존과 달랐더라도 내가 생각한 존에만 집중을 했었다"면서 "내 존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공 반개나 한개 정도 볼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치다보면 적응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의 설정한 존에서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높은 쪽으로 형성되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해법도 생각하고 있었다. 치지 않는 게 그가 생각한 방법이었다. 홍창기는 "아직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하이볼은 평소와 똑같이 안 칠 생각이다"라면서 "스트라이크를 먹으면 어쩔 수 없지만 높은 공을 친다고 해서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안 칠 생각이다"라고 했다.
홍창기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서도 출루왕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아니면 고전할까. KBO리그의 흥미 요소 중 하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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