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배가 목표로 내세운 자신의 '커리어하이' 목표. 허경민(33·두산 베어스)이 유쾌한 입담으로 응수했다.
류지혁(28·KIA 타이거즈)은 최근 허경민과 이야기를 하면서 목표 하나를 공개했다. "2018년 허경민처럼 하고 싶다"는 것.
허경민은 2018년 133경기에 타와 타율 3할2푼4리 10홈런 79타점 85득점 20도루를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의 시즌을 보냈다.
리그 최고의 3루수 수비에 공격력까지 보여줬던 시즌이었던 만큼, 누군가의 목표가 되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허경민은 류지혁의 이야기에 "2018년 기록을 다시 봤다"고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후배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농담도 던졌다. 허경민은 "아마 (류)지혁이가 그 정도의 성적을 거둔다면 KIA가 우승할 거 같다"고 웃었다.
'2018년 허경민'은 류지혁의 목표지만, 허경민의 목표도 됐다. 허경민은 "나 역시 그 기록을 다시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정말 알토란처럼 잘했다는 것이 숫자로 나타났더라. 나도 커리어하이를 FA 계약 기간 동안에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두산은 15일까지 이천에서 훈련을 한 뒤 17일부터 울산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이천 훈련이 전반적으로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면, 울산 캠프에서는 실전 감각을 중점으로 할 예정이다.
허경민은 "2년 연속 국내에서 하다보니 어느정도 몸을 움직이면 되는지 생각하며 하고 있다. 울산으로 넘어가면 그 때부터 캠프를 시작하는 기분일 거 같다"라며 "모든 부분에 더 잘하고 싶다. 잘 치고, 잘 뛰고, 수비도 잘하고 싶다. 작년에 아쉬웠던 수치를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허경민은 "많은 사람이 공격을 이야기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수비 자신감이 생기면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울산에서 목표는 수비적인 것을 단단하게 하려고 한다"라며 "수비를 못하면 팀에 미안하게 된다. 어느종목이든 수비가 중요하다고 한다. 야구도 지명타자가 아닌 이상 좋은 수비로 에너지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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