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트라이크존의 확대는 투수들에겐 환영받는 일이지만 타자들에겐 고민이 생긴 것이다.
지난 시즌 전체 타율이 2할6푼으로 10개구단 체제가 된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었다. 그런데 볼넷이 5892개로 10개구단 체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이 컸다.
스트라이크존이 전체적으로 넓어지게 되면서 타자들은 기다렸다가는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릴 가능성이 커졌고 그래서 빠른 카운트에 타격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경기 시간 단축까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자들로선 대처법이 필요한 상황. 전체적인 타율의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런데 KT 위즈의 배정대는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배정대는 지난시즌 타율이 2할5푼9리로 낮았기에 올시즌 타율이 더 낮아질 것을 걱정할 듯 했지만 배정대는 무덤덤했다. 물론 커진 것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하지만 심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 강했다.
배정대는 "이전 스트라이크존이 작은 것은 사실이라고 느꼈다. 이런 부분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초반엔 시행착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잘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마음을 잡으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배정대는 이어 "타자들은 타격할 가상의 존을 설정하고 친다"면서 "그쪽으로 오는 공만 치려고 한다. 그쪽이 아니라서 안쳤는데 스트라이크가 된다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걱정보다는 노린 코스로 온 공을 치는데 더 집중하겠다는 뜻.
이번 스트라이크존은 높은 공을 잡아준다는 것이 타자들에게 더욱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몸쪽 높은 공은 대처하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 배정대는 "몸쪽 높은 공을 3개 연속 던질 투수는 메이저리그에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높더라도 가운데로 하나 들어오는 공을 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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