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플랜B 조기 가동이 불가피해졌다.
시즌 개막 준비에 한창인 KIA 타이거즈 선발진이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났다. '신인왕' 이의리(20)와 '잠수함' 임기영(29)이 동시 이탈했다.
손가락 물집 탓에 재활군으로 이동한 이의리의 개막 준비에는 큰 문제는 없을 전망. 이럼에도 KIA 김종국 감독이 이의리를 재활군으로 보낸 것은 캠프 초반부터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 올려 왔으나 템포 조절이 관건으로 지적됐던 이의리에게 잠시 시간을 부여하는 차원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임기영이다.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부상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만 최소 3주. 회복 기간 동안 처질 투구 밸런스 및 감각 회복, 실전 등판까지 감안하면 개막시리즈까지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 관건으로 선발 예비 자원 확보를 관건으로 꼽았다. 그는 "1군 선발 로테이션이 꾸준히 돌아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다양한 플랜 수립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유력한 선발 후보군은 윤중현(27)과 한승혁(29)이다. 윤중현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1군 선발 경험을 쌓았다. 선발로 나선 13경기서 61⅔이닝을 던져 4승6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1군 데뷔 시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차례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승혁도 지난해 후반기 1군 콜업돼 5경기에 선발 등판(22이닝 3패, 평균자책점 4.95)한 바 있다.
유승철(24)은 김 감독이 꼽은 강력한 다크호스.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지난해 후반기 퓨처스(2군)리그 3경기(4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2.25)에서 좋은 구위를 선보이면서 대체 선발 후보군으로 낙점됐다. 이들 외에도 지난 시즌 초반 선발로 뛰었던 김유신(23), 이의리-임기영의 재활군 이동 후 1군 캠프에 콜업된 이민우(29)도 선발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 선수들은 추후 불펜으로 가더라도 선발 준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일찌감치 경쟁 체제를 가동한 바 있다. 부상 변수 속에 '투수왕국' KIA의 선발 경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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