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는 지난해 가을야구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기회는 있었다. 지난해 10월 30일 안방에서 가진 KT 위즈전에서 SSG는 승리하면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차 앞선 5위가 될 수도 있었다. SSG는 이날 선발 김건우부터 마지막 이닝을 책임진 이태양까지 7명의 투수를 앞세운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3대8 패배. 이 패배로 SSG는 정규시즌 최종 성적 66승14무64패로 키움(70승7무67패)에 0.5경기차 뒤진 6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SSG는 여전히 그 승부를 잊지 못하는 눈치다. 주장 한유섬은 "마지막이 허무했다. 최종전에서 1승이 모자라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시즌을 마친 뒤에도 두고두고 생각이 나더라"고 돌아봤다. 내야수 최 정도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고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1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매 시즌 각 구단의 비슷한 풍경. 그러나 올해 SSG만큼 '1승의 간절함'을 반복해 상기하는 팀은 드물 것이다.
한유섬은 "144경기를 모두 전력 투구할 순 없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지고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서 끝까지 싸우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작년 시즌을 마치고 1승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프로로서 당연히 해야 할 몫이지만, 야구장에선 나부터 나서서 밝은 분위기를 만들며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 비시즌 기간 준비를 잘 해왔다. 아마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들 모두 깨달은 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쉽게 물러선 가을야구 문턱을 넘기 위한 SSG의 의지는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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