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야, 주마! 네가 어떻게 고양이를 찼는지 알고 싶어.'
파렴치한 동물 학대범으로 낙인찍인 웨스트햄 수비수 커트 주마가 오랜 만에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상대팀 팬들의 신랄한 조롱을 들었다.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의미의 고양이 풍선 인형과 '조롱송'까지 등장했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마는 19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2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중앙 수비수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는데, 경기 내용보다 주마에 대한 뉴캐슬 팬들의 조직적인 비난 행동이 더욱 큰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원정팀 뉴캐슬 일부 팬들은 주황색 고양이 풍선인형을 들었다. 이어 '야! 주마야! 우~ 와! 네가 어떻게 고양이를 차버렸는지 알고 싶어'라는 가사를 붙인 노래까지 불렀다. 영국 더 선은 "뉴캐슬 팬들은 주마가 복귀하자 그를 조롱하는 의미로 고양이 인형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 팬들이 이런 행동을 한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주마는 자신의 친형인 요안과 함께 기르던 고양이를 발로 걷어차는 등의 끔찍한 행동을 일삼았다. 심지어 이런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소속팀 구단도 마찬가지다. 웨스트햄 구단은 주마에게 2주치 주급을 벌금으로 부과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도 "주마 자신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마의 형인 요안은 한시적으로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일이 있은 후 주마가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팬들은 여전히 용서하지 않았다. 힘없는 동물을 괴롭혔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구단 팬들도 같은 행동을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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