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히어로즈의 우승을 위해 함께 뛰었던 '홈런왕' 박병호(36)와 '안타왕' 서건창(33)은 이제 히어로즈를 떠나 다른 팀에서 우승을 다투는 사이가 됐다.
서건창은 지난시즌 중반 정찬헌과의 1대1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박병호는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KT 위즈와 3년간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 둘 다 키움에서 우승을 위해 노력했으나 조금씩 모자랐다. 2014년과 2019년에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으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서건창과 박병호가 이적한 팀이 공교롭게도 올시즌 우승 후보다. 지난시즌 우승팀인 KT 위즈는 지난해의 전력이 그대로 유지돼 있는 상태에서 유한준의 은퇴 공백을 박병호로 메웠다.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시즌 1위와 1.5게임차 3위에 올랐던 LG는 우승을 위해 FA 박해민을 4년간 60억원에 영입했고, 김진성 허도환 등 베테랑들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했다.
박병호와 서건창은 당연히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박병호는 "작년에 KT가 우승하는 모습을 TV로 봤는데 정말 멋있었다"면서 "올해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 나도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서건창 역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지만 해가 갈수록 강해지는 것 같다"면서 "8년만에 다시 만난 (허)도환이 형은 우승을 두번 했다고 자랑하더라. 우승에 대한 생각은 갈수록 더 커질 것 같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만족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박병호는 타율 2할2푼7리에 20홈런, 76타점에 머무르며 에이징커브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서건창은 타율 2할5푼3리, 6홈런, 52타점을 기록해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해 박병호와 서건창 중 누가 우승 반지를 먼저 끼게 될까. KT와 LG가 우승후보인만큼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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