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미국 독립리그 아틀란틱 리그의 회장 릭 화이트가 로봇심판 운용 후기를 공개했다.
화이트 회장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로봇심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틀란틱 리그는 메이저리그와 제휴를 맺고 2019시즌 후반기부터 일명 '로봇심판'인 자동 스트라이크 볼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테스트를 종료하면서 2년 반에 걸친 성과와 시행착오를 돌아봤다. ABS는 올해부터 마이너리그로 확대 적용된다.
먼저, 가장 중요한 정확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미 기록 분석에 널리 쓰이는 트랙맨을 사용한다. 화?憐? "오차는 ¼인치(약 6.35㎜) 이내다. 어떤 인간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야구공의 지름이 약 7㎝, 홈플레이트 너비가 약 43㎝인 점을 고려하면 완벽에 가까운 셈이다.
다만 외부 변수로 인한 오류는 존재했다.
ABS는 이미 입력된 타자의 신장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조정한다. 화이트는 "타자의 키가 자랐거나 프로필이 잘못된 경우다. 턱 높이로 날아온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 도입된다면 매 시즌 모든 타자의 키를 새로 측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홈플레이트가 배터박스와 수평을 이루지 못하고 틀어졌을 때에도 오류를 유발했다. 화이트는 "시즌이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홈 베이스가 중심에서 뒤틀리면 판정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어도 인간이 사용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꼭 발생했다. 메이저리그가 우리를 통해 시험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라 덧붙였다.
실험 자체가 싫어서 리그를 아예 옮긴 선수도 나왔다. 포수들은 '프레이밍'을 하지 않게 됐다. 포수가 어떻게 포구하는지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구심은 여전히 파울팁이나 체크스윙 등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한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와 함께 야구의 미래를 개척했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많은 테스트를 통해 빅리그가 가야 할 길을 찾도록 도왔다.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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