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강철심장'으로 다시 일어선 크리스티안 에릭센(30·브렌트포드)이 나날이 정상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곧 정식 경기 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때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받은 선수의 인간승리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각) '에릭센이 브렌트포드 소속으로 레인저스와의 비공식 연습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브렌트포드도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센이 레인저스와 2-2로 비긴 경기에서 80분 정도 소화하며 2도움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알렸다.
에릭센이 2도움을 기록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지만,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80분을 뛰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제 완전히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릭센은 지난 15일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도 선발로 나와 60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하루가 다르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는 징조다.
에릭센의 이런 모습은 감동적이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2020에 출전했다가 죽음의 위기를 겪었다.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진 것. 천만다행으로 기민한 현장 조치에 이어 병원에서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였다. 당시 세리에A 인터밀란 소속이던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서는 경기에 나갈 수 없다는 세리에A 조항 때문에 인터밀란과 계약을 종료해야 했다. 에릭센은 좌절하지 않고, 성실히 개인훈련을 진행하며 그라운드 복귀에 도전했다.
결국 지난달 말 브렌트포드와 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브렌트포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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