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차 안재석(20·두산 베어스)이 좀 더 '독한 야구'를 예고했다.
안재석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2004년 김재호(37) 이후 17년 만에 1차 지명으로 두산이 뽑은 내야수다.
안재석은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첫 해 충분한 가능성은 보여줬다. 백업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 가운데 김재호의 부상으로 선발로 기회도 받았다. 96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2할5푼5리 2홈런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거침없이 타격하는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실책 13개는 '옥에 티'로 남았다. 더욱이 팀 패배와 연결된 실책이 많아서 더욱 기억에 남게 됐다.
울산 스프링캠프에서 2년 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안재석은 "지난해 1년이 금방 지나간 거 같다. 2년 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 1년 차 같다"고 웃으며 "1년 차보다 더 나은 2년 차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안재석에게 강한 메시지를 통해 성장을 독려했다. 수비력 향상이 없다면 1군 엔트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고를 더했다.
날선 한 마디에 위축될 법도 했지만, 안재석은 당차게 사령탑의 마음을 한 번 뺏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재석은 "(감독님 말씀에) 자극이 조금은 온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하려고 한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 나 역시 세게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석은 이어 "21살에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다소 실책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실책이 나오고 실점으로 넘어가니 위축되는 모습이 나도 모르게 있었다"라며 "실책해도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부담이 덜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몸이 굳어지는 거 같았다"고 돌아봤다.
실책으로 자책하고 있는 동안 선배들의 조언은 큰 힘으로 다가왔다. 안재석은 "형들이 많이 도와주시려고 했다. '실책도 많이 해봐야 안할 수 있다'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다.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아쉬웠던 1년을 뒤로 하고 안재석도 달라진 모습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사령탑의 수비 향상 주문이 있던 만큼, 안재석도 캠프에서 수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안재석은 "수비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타격을 신경 안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수비에 더 치우쳐서 훈련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 목표는 1군 생존. 안재석은 "아직 섬세하게 목표를 잡은 건 없다. 안 다치고 1군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라며 "이 선수는 무조건 필요한 선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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