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올 시즌 판도를 "5강-7중"으로 예상했다.
그간 '절대 2강'이었던 전북과 울산 현대가 예년보다 못한 겨울을 보내며 우승 경쟁이 복잡해졌다. 그 사이 알찬 보강을 한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가 틈바구니를 노리는 가운데, 현역 국가대표만 6명을 보유한 김천 상무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위권은 더욱 치열하다. 하위권으로 분류된 팀들이 알토란같은 영입에 성공하며, 중위권을 더욱 두텁게 했다. FC서울,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 성남FC의 전력은 백지장 한 장 차이로 평가받고 있다. 중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언제든 선두권으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하위권으로 내려갈수도 있어 순위 판도를 더욱 어지럽게 할 전망이다.
첫 판부터 복잡한 구도가 증명됐다. 징크스가 모조리 깨졌다. 전북은 지난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한 수원FC를 1대0으로 잡았다. 전북은 지난 시즌 수원FC에 2무2패로 대단히 약했다. 인천은 수원을 1대0으로 꺾고 11년간 이어온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넘었다. 대구를 2대0으로 제압한 서울은 2010년 대전전 승리 이후 12년만의 개막전 승리를 챙김과 동시에 대구를 상대로 7경기만에 웃었다. 포항은 2019년 9월 이후 2년4개월만에 제주를 제압했다. 3대0 완승을 거뒀다. 울산만 만나면 약해지던 김천도 0대0 무승부로 연패를 끊었다. 김천은 이전 4번의 맞대결에서 4패, 18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사실 징크스는 해당팀에게는 죽을 맛이지만, 3자 입장에서 보면 어느 정도 승부를 예측 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이기도 했다. 단순히 운만이 아닌, 팀과의 상성, 전력, 흐름, 분위기 등을 종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깨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징크스가 시즌 개막 라운드부터 다 깨졌다. 그만큼 올 시즌 각 팀 전력에 변수가 많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복잡한 흐름을 예고 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웃지 못하던 인천과 서울은 이번 승리로 슬로스타터 이미지를 끊고 초반부터 순항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김천도 유독 약했던 울산을 상대로,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무승부를 챙기며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포항 역시 '우승후보' 제주를 만나 징크스를 깨는 승리를 챙기며 만만치 않은 팀임을 알렸다.
올 시즌 K리그는 초반부터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그래서 팬들 입장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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